실제로 임상에서는 이런 분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구조적으로는 전혀 이상이 없는데, 본인 스스로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구조적인 것보다는 기능적인 것에 관심을 두고, 진단, 치료를 하였기 때
문에 위와 같은 환자의 경우도, 한의학적 치료 접근이 좋은 경우입니다.
자 그럼, 체증(체기)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체증란, 크게 급성 체증와 만성 체증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 체증은 식사 후 복통, 설사, 온몸에 힘이 빠지는 느낌, 어지러움 등으로 응급실로
가거나, 한의원에서 침을 맞는 경우로 증상이 빠르게 진행하고 치료도 잘 되는 편입니
다.
그런데 만성 체증은 이와는 다른 양상을 나타냅니다.
만성 체기의 증상을 살펴보면,
1. 명치 끝이 아프다.
2. 가슴이 답답하다.
3. 속이 메스껍고 거북하다.
4. 생목이 올라온다.
5. 무엇인가 메달린 느낌이다.
6. 공복감이 없다.
7. 입맛이 너무 없거나, 갑자기 너무 좋아진다.
등 아주 다양합니다.
만성 체증의 증상은 기능성 위장장애와 흡사한 면이 있습니다.
또한 이것이 만성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정신적인 우울, 불안 등의 증상을 겸하게 됩니
다.
그럼, 한의학적 치료접근은 어떻게 될까요?
1. 한약물에 대해서 알아보죠.
한약 중에는 위장기능의 활동성을 높여주는 약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위장 소화액 분비에 도움이 되는 약제들도 있고요.
그리고 정신적인 우울이나 불안을 안정화 시켜주는 약제들도 있습니다.
한약 처방 중에는 급성 체증에는 평위산이라는 것이 있고,
만성 체증에는 육군자탕이라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위장 증상에 정신적인 문제가 겹친 경우에는 귀비탕을 사용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처방들이 기능성 위장장애인 체증을 치료하였습니다.
2. 침 치료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최근에는 한의학적 치료에 대해서 많은 논문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침치료가 기능성 위장장애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는 논문들이 많이 있습니다.
Lima 등은 Arq. Gastroenterol (2013)에 침치료와 기존의 양방약물 치료를 비교 연구한
논문을 발표 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살표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쪽은 양방약물과
침치료를 하고 다른 한쪽은 양방약물만으로 치료하였습니다.
그 결과 기능성위장장애 증상, 정신적 문제, 삶의 질 등 모든 부문에서 양방약물과 침
치료를 병행한 쪽에서 양방약물만 사용한 쪽보다 좋은 치료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제가 아직도 기억나는 환자는, 기능성 위장장애으로 수십년간 고생하신 분인데요.
평생 배고품을 모르고 사셨다고 했습니다.
한번만 배고품을 느끼고 싶다고 했습니다.
치료 기간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치료 종결시에 하루 3끼 식사를 공복감을 느끼고
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식사전에 공복감을 느끼고 식사하는 지 한번 점검해보시길 권합니다.